北, 트위터·미투데이 통해 ‘대남 선동’ 기사 공유…파장 예상돼

기사승인 2011-11-14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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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선전·선동 전문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14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남(對南) 비난·선동 등의 목적으로 보이는 기사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파장이 예상된다.

우리민족끼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해외 SNS뿐 아니라 NHN의 미투데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요즘 등 국내 SNS에도 독자가 기사를 바로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가 14일 북한의 웹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우리민족끼리는 ‘모략적인 북인권국제영화제’ ‘진보세력 말살이 목적’이란 제목의 이날자 논평기사의 하단에 각 SNS의 대표 아이콘을 삽입했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독자의 SNS에 기사가 바로 실린다.

우리민족끼리는 이같은 대남 비난 기사 두 꼭지 외에 이날 게재한 다른 기사에는 SNS 기사공유 프로그램을 연동하지 않았다. 따라서 남한사회를 비난하고 선동하기 위한 것이 이 서비스의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의 웹사이트는 우리 당국에 의해 차단돼 있지만 프록시(Proxy) 서버로 우회하면 접속이 가능해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프록시 서버 우회는 차단된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제3국에 있는 서버를 경유하는 기술이다.

해외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재외동포는 북한의 웹사이트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대남 비난이나 선동 내용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8월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는데 현재 1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리고 하루 5∼10개의 트윗을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평양-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란 이름의 트위터 계정도 우리민족끼리의 기사를 인용한 트윗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북한은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도 우리민족끼리의 계정을 만들어 공연 영상 등 1800여개의 영상을 올리는 등 인터넷을 활용한 체제 선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