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전역 2주 앞둔 병장 부하 살리고 숨져

기사승인 2011-08-27 2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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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전역을 2주 앞둔 육군 병사가 물에 빠진 동료를 구하고 숨졌다.

육군 모 부대 소속 임성곤 (21) 병장은 27일 오후 12시 20분쯤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한강 하구에서 작전을 하다 물에 빠진 동료를 구한 뒤 나오지 못했다. 임 병장은 실종 4시간여만인 오후 4시 40분쯤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역을 2주 앞둔 임 병장은 분대장으로 이날 분대원들을 이끌고 강가에서 잡초와 수목 제거 등 작전을 하다 A일병(20)이 실족해 물에 빠지자 이 일병을 밖으로 밀어낸 뒤 자신이 물살에 휩쓸렸다.

임 병장의 한 동료는 "A일병이 점점 물속으로 빨려들어가자 분대장이 급히 물로 뛰어들어 이 일병을 물 밖으로 밀어냈다"며 "그뒤 분대장이 잠깐사이에 물속으로 사라졌다"며 말했다.

임 병장은 평소 부대 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병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모범장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 경장은 전남 모 대학 1학년 재학 중 군에 입대했고 형과 함께 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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