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네 번호 땄을 것’ 성희롱 발언, 강용석 “대학생이 했다”

기사승인 2010-08-01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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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이 네 번호 땄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강 의원 측은 동석한 남자 대학생이 했다고 주장했다.

1일 강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강 의원이 여학생에게 '대통령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는 성희롱 발언은 강 의원이 주재로 열린 모임에 참석한 남학생이 강 의원과 대화를 하던 중 말했다고 밝혔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 달 29일 중재위원회를 열고 중앙일보와 매일경제에 대해 반론보도를 신문 2면과 인터넷에 24시간 게재토록 조정결정을 내렸다. 강 의원 측 박진식 변호사는 "중앙일보와 매일경제가 조정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간접이행신청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또 '(강 의원이 말했다는)아나운서는 시키면
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매일 경제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의 발언을 언론사 기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학생을 만나 확인한 결과, 해당 학생은 문제의 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고, "중앙일보 기자 역시 '해당 학생에게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 측은 "새로운 사실이 확인된 만큼 내일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징계안을 상정한다고 1일 밝혔다.

강 의원 징계안이 전체회의에 상정되면 징계심사소위원회 회부, 외부 민간인사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징계수위가 결정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 징계수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국회 출석정지', `제명' 등 4단계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대통령이 너만 찾아본다 대학생이 전화번호를 따고싶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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