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플루 사망자 제로…은폐아냐?

기사승인 2009-08-18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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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13억2000만명의 인구대국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신종플루 감염자가 적고 아직까지 사망자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등 주변국에선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으나 중국 본토에서는 아직까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 위생부는 18일 지금까지 신종플루에 2729명이 감염됐으나 이중 2396명이 완치됐으며 사망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이 오히려 대응 능력을 키웠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TO)로부터 신종플루 통보를 받은 직후부터 전시상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사전 예방과 환자 격리조치에 만전을 기했다. 요즘도 내·외국인을 따지지 않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선 철저한 격리조치와 함께 관찰치료에 나서고 있다. 공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너무 철저한 검사를 실시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될 정도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엄격하게 예방 및 사후 통제 조치를 취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은폐나 허위보고 등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사스 때 은폐로 인한 확산 경험 때문에 중앙정부가 굳이 은폐할 이유가 없다는 반론 또한 만만찮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