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불의 고리’…일본·에콰도르 최소 275명 사망

기사승인 2016-04-18 1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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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불의 고리’…일본·에콰도르 최소 275명 사망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14일(현지시간)과 16일 연쇄 강진이 일어나 이 기간 동안 양국에서 최소 275명이 숨졌다.

이재민은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무너진 건물 등에 고립된 주민들도 많아 인명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58분(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58분) 에콰도르 무이스네에서 남동쪽으로 27㎞,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났다. 진원 깊이는 19.2㎞로 비교적 얕은 편으로 관측됐다.

첫날 집계로는 최소 77명이 숨지고 58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17일 오전 구조작업이 본격화한 이후 사망자가 233명으로 급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강진은 에콰도르에서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피해가 큰 과야스,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주에 대해 긴급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 직후 반경 300㎞ 안에서 조류수위보다 0.3∼1m 높은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는 에콰도르 제2 도시인 과야킬과 중서부의 만타, 포르토비에호 등지에 집중됐다.

지진으로 수도 키토에서 약 4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에콰도르와 인접한 페루 북부와 콜롬비아 남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에콰도르 지진연구소에 따르면 강진 후 135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여진은 17일 새벽 2시께 최초 진원으로부터 80㎞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규모 5.6의 지진이다. 재난 당국은 수 시간 내에 더 많은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 공항 관제탑이 무너졌다는 보고가 잇따랐고 통신 장애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는가 하면 전기가 끊기는 곳도 속출했다.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의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도 연쇄 강진이 일어났다.

14일 오후 9시 26분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고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현지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42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당국이 두 차례의 강진에 따른 실종자를 11명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부상자도 1천명 이상이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 NHK 방송은 피해 지역의 한 마을에서 주민 11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무너진 건물에 고립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대피소 등에 머무는 이재민이 모두 18만3882명이라고 보도했다.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6일 오후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87차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2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 동남아, 뉴질랜드 등 태평양 제도, 북미, 남미의 해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다. 태평양판,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등 지각판이 맞물리는 경계 지역으로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터라 ‘불의 고리’라 불린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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