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잘못 발표…왕관 줬다 뺏는 ‘촌극’ 연출

기사승인 2015-12-22 00: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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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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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잘못 발표…왕관 줬다 뺏는 ‘촌극’ 연출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미스 유니버스 시상식에서 우승자의 왕관을 줬다 뺏는 ‘촌극’이 일어났다. 사회자가 다른 수상자도 아닌 우승자의 이름을 잘못 발표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스 유니버스 대회 시상식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이목이 집중된 마지막 순간,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하비가 우승자의 이름으로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첫 번째 사진)를 외쳤다.

구티에레스는 감격스러워 하며 왕관을 썼고, 만면에 미소를 띠면서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구티에레스가 열광 중인 청중을 향해 키스를 날리는 순간 하비가 “제가 사과를 해야 겠습니다. 2015년 미스 유니버스는 필리핀입니다”라고 새로운 음악과 함께 우승자를 정정했다.

구티에레스는 황급히 자리를 떴고, 구티에레스를 축하해주던 필리핀 대표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두 번째 사진 오른쪽 및 세 번째 사진)는 ‘진짜’ 미스 유니버스가 되고도 믿기지 않는 듯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비는 당혹감을 느껴 야유를 보내는 청중을 진정시키고자 말까지 더듬으며 노력했다. 그는 “나의 실수였지만 여전히 좋은 밤이다”라며 “여성들을 향해 야유를 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어이없는 해프닝 끝에 미스 유니버스로 선정된 워츠바흐는 수상 이후 “나는 매우 미안하다. 나는 그녀에게서 왕관을 빼앗은 게 아니며 그녀가 원하는 것이 뭐든 잘 되기를 희망한다”고 구티에레스를 위로하려 애썼다.

하지만 사회자의 황당한 실수 탓에 세계적인 미(美)의 축제는 완전히 분위기를 망친 뒤였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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