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측근 “과도한 과거사 사죄 추구는 화해 걸림돌” 주장

기사승인 2015-02-28 11: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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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측근 “과도한 과거사 사죄 추구는 화해 걸림돌” 주장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여름에 발표할 예정인 전후(戰後) 70주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의 초안 작업을 사실상 주도할 학자가 “과거사에 대한 과도한 사죄는 한일, 중일간의 화해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28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담화와 관련한 총리 자문기구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신이치(67) 국제대학 학장은 27일 자민당 본부에서 행한 비공개 강연에서 “사죄라는 단어가 담화의 주(主)가 되는 것은 이상하다”며 “너무 과도한 사죄 추구는 일본 국내의 반한, 반중 의식을 높여 오히려 화해를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기타오카 학장은 또 전후 50주년 담화(무라야마담화)와 60주년 담화(고이즈미담화)의 핵심인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및 반성’이 아베 담화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70주년 담화에서도 어떤 ‘키워드’를 넣느냐 마느냐는 이상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어떤 단어가 있는가 없는가로 생각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덧붙였다.

기타오카 학장은 작년 아베 내각이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자위권을 인정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관련 논의를 담당한 ‘안전보장의 법적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안보법제간담회)에서 좌장 대리를 맡는 등 아베 총리의 측근 학자로 평가된다.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