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국제] ‘슈퍼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측이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지원국 국기를 조합해 만든 홍보포스터에 태극기가 빠져 있어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하고 있다.

14일 한 게임 카페 게시판에는 필리핀 국기로 만들어진 손과 피해 복구를 지원한 각국의 국기로 조합된 손이 만나는 장면을 담은 포스터가 올라와 네티즌 간에 의견이 분분했다.

포스터 상단에는 “감사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감사의 문구가 적혀 있다.

미국이 최대인 2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영국 1600만 달러, 일본 1000만 달러, 호주 940만 달러에 이어 한국도 캐나다와 비슷한 규모인 500만 달러 이상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주요 지원 국가들 중 태극기가 누락돼 있다.

20만 달러를 지원한 대만과 10만 달러만 보내기로 해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으로서 상궤에서 벗어났다는 국제적 비난을 산 중국도 포함돼 있는 상황.

특히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의 섬을 놓고 영토분쟁까지 벌이는 상황이어서 상식적으로 태극기 누락의 이유를 찾기 힘들다.

최대 지원국인 미국의 성조기가 거의 알아볼 수 없게 일부만 들어간 것과 400만 달러를 약속한 유럽연합(EU)도 빠진 것으로 보아 제작상의 실수일 가능성도 보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리나라가 내기로 한 뒤에 제작한 듯” “한국 관광객의 안 좋은 이미지가 한몫 했나” “성조기도 안 보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