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성폭행범, 피해 여성이 에이즈 보균자라는 말에 ‘졸도’

기사승인 2013-09-04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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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성폭행범, 피해 여성이 에이즈 보균자라는 말에 ‘졸도’

[쿠키 지구촌] 영국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20대 남성이 자신이 HIV(에이즈·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인 리처드 토머스(27)가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하던 중 HIV 감염 소식을 들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머스는 술과 엑스터시, 코카인 등에 흠뻑 취한 상태로 한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고 법정에서 징역 5년4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토머스는 “술과 마약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여성이 그렇게 말했다면 내가 범행을 저지른 게 맞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그런데 토머스는 징역형을 훨씬 넘어서는 벌을 받을지도 모르게 됐다. 토머스가 성폭행 한 여성은 HIV 보균자였고 의료진들은 토머스에게도 균이 옮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토머스는 자신이 HIV에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예비 진단을 받고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토머스에 대한 최종 확진은 금요일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 토머스의 잘못”이라며 “만약 그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지금 같은 처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