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미라 사랑한 죄?…中남성 결국

기사승인 2011-11-30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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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된 미라 사랑한 죄?…中남성 결국

[쿠키 지구촌] 중국의 한 남성이 100년 된 미라를 범한 뒤 3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이 경악하고 있다.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허난(河南)성 상추(商邱)시에 사는 마강과 그 일행은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해 오래된 묘를 도굴하러 갔다. 그러나 이들이 도굴한 묘에는 금은보화가 아닌 100년 된 여자 미라 한 구만 있었다. 이들은 크게 실망해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마강의 머릿 속에서는 무덤에서 본 미라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다. 살아 있는 듯한 미라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던 것이다. 결국 그는 충동을 참지 못하고 다시 무덤을 찾아 미라를 범하고 말았다. 또한 마강은 미라를 잊을 수가 없어 아예 미라를 집으로 갖고 왔다. 이후 마강은 7일간 수십 차례의 관계를 가졌다.

미라와 괴이한 동거생활을 하던 마강은 얼마 후 이웃들에게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듣게 됐다. 결국 불안해진 마강은 미라를 다시 무덤에 넣었다.

그러나 미라를 매장한 이후 마강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전신에 부종이 생기고 혈포가 나타나더니 급기야 피부가 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증은 느낄 수 없었다. 심지어 죽기 직전에는 이웃들 앞에서 피부를 뜯어내기도 했다.

결국 마강은 미라를 범한지 21일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담당 검의관은 “부패한 시체 안에서 대량의 프토마인이 생겼고, 마강은 이에 중독돼 사망한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프토마인이란 동물조직이 부패할 때 발생하는 유독성 분해물로 ‘사독(死毒)’이라고도 불린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협소설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100년된 시체를 어떻게 보존했기에 생생할 수 있는지 보존 기술이 대단하다”, “천녀유혼도 아니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