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원전안전, 세계적 문제 돼”

기사승인 2011-04-29 17: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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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기고한 ‘핵 안전은 우리의 목표가 돼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전 안전은 이제 국가적 정책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공공 이익이 걸린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25년 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최근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핵 사고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고통스럽게 배워야 했다"며 "핵 사고는 인류의 건강과 환경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많은 사람이 자원 부족 시대를 맞아 원자력 에너지가 합리적 선택이라고 여겨왔지만 원전의 위험성과 비용을 제대로 계산했었는지, 전 세계 사람들을 안전하게 해 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왔는지를 돌이켜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자신이 최근 체르노빌을 찾아가 제시했던 ‘핵안전 5대 전략’을 다시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와 관련해 ▲원전 안전의 철저한 재검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안전 업무 강화 ▲자연재해와 핵 안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출 것 ▲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에 대한 재분석 ▲핵 안전과 핵 안보의 연계 등을 들었다.

반 총장은 “우리는 시각을 넓혀 핵 안전 문제를 핵무기 문제만큼 심각히 다뤄야 한다”며 “원전 건설의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고 국가 간의 정보 공유를 실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은 26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기고한 체르노빌 참관기에서도 “핵 안전은 핵무기만큼 심각한 이슈로 다뤄야 한다”며 ‘핵안전 5대 전략’을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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