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日도서 100만점 있다’…日자민당 “돌려줘”

기사승인 2011-04-17 2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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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일본 외무성이 한국으로 건너간 자국 도서를 100만여 점으로 집계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외무성의 조사 결과 한국에 있는 일본 도서가 100만여 점에 달하며 이 중에는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쓰시마종가문서 원본 등이 포함됐다.

한국이 보관 중인 일본 도서는 국사편찬위원회와 국가기록원 등 5개소에 분산돼 있으며 쓰시마종가문서의 경우 국사편찬위원회가 약 2만8000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자민당이 국회에서 한일도서협정 심의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외무성에 요청한 것이다. 자민당은 한일도서협정에 따라 일본이 한국 도서를 반환하는 대신, 한국으로부터 일본 도서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외무성은 그러나 한국에 도서 인도를 요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보관 중인 한국 도서는 대부분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등이 강제로 반출한 것인 반면, 한국이 보관하고 있는 일본 도서는 조선총독부가 남겨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한국 정부가 외무성의 요청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를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는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