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가슴 만져보세요”…中 이족 이색풍습 화제

기사승인 2010-05-03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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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가슴 만져보세요”…中 이족 이색풍습 화제

[쿠키 톡톡] 낮선 처녀의 가슴을 만져도 괜찮다고?

중국 서남부 윈난성 쿤밍시 일대 오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이족(彛族) 사이에 미혼여성의 가슴을 마음대로 만져도 되는 이색 풍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의 포털사이트들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족은 음력 7월14∼16일을 ‘막내절’로 부르며 조상을 기린다. 특히 막내절 기간 젊은 남성들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이족 여성의 가슴에 손을 대도 된다.

일반인의 눈에는 엽기적이지만 이족들은 여성의 가슴에 손을 대는 행위가 남녀 모두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다. 여성들은 가슴 중 한 쪽만 내놓고 다니는데 이는 미래 남편을 배려한 행동이다.

이같은 풍습은 이족의 아픈 역사에서 비롯됐다. 소수민족으로 힘이 약했던 이족의 남성들은 수많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이들(귀신)에게 끌려가지 않기 위해 외간 남성들에게 가슴 접촉을 허락하며 귀신을 속인다는 것이다.

처녀를 제물로 삼는 악습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가슴을 만지게 했다는 주장도 있다.

막내절의 이색 풍습은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외부인들도 막내절에 이족 여성의 가슴을 만져도 괜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족 내부에서는 일부 관광객들이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업신여긴다며 막내절 기간 동안 마을이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