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메신저 '버디버디' 12년 만에 쓸쓸한 퇴장

기사승인 2012-04-19 16: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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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2000년 1월 첫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에 토종 메신저로 큰 인기를 끌었던 버디버디가 5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중단한다.

버디버디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서 “2000년 1월부터 많은 분들께 사랑 받아온 버디버디가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됐다”며 “더 오랫동안 여러분께 서비스를 해드리고자 노력하였으나 급속한 시대의 변화에 버디버디의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중고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버디버디는 이후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 경쟁업체의 도전을 받으며 수익성이 급격하게 하락해 서비스 철수를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버디버디는 일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음란채팅 등 불건전 행위의 온상으로 지적되면서 자체적인 정화운동을 벌였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버디버디를 애용했던 네티즌들은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던 메신저가 없어진다니 추억이 사라지는 기분”, “역시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버디버디의 쓸쓸한 퇴장을 아쉬워했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