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메일 중국發 해킹당했다”

기사승인 2011-06-02 07: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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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한·미 정부 관리와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자사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글은 최근 중국 중부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지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이 있었고, 해커들이 지메일 계정 수백개에 침입해 메일을 모니터하려다 적발됐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해커들이 피싱 기법을 이용, 비밀번호를 수집해 메일 계정에 접속한 후 메일 전달(포워딩) 설정을 바꿨고 이를 통해 피해자들의 이메일을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낸 것으로 구글을 추정하고 있다.

구글은 해킹 피해를 본 메일 사용자 중에는 미국 정부 고위 관료, 중국 인권운동가와 언론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정부 관리들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글은 해킹 사실을 감지한 즉시 제재에 나섰고 메일 사용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에도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지메일 해킹 사건과 미국 기업 수십곳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로 중국이 지목되면서 미국과 중국은 외교 마찰을 겪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