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별 WiFi 공유한다…무제한요금제 폐지 꼼수?

기사승인 2011-05-09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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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이동통신 3사가 와이파이를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져 관공서나 공항, 지하철 등 공공시설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와이파이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이는 통신업체별 공공시설에 와이파이 중복 설치를 방지함으로써 각사별 와이파이간 혼선을 막고 투자비를 절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와이파이 설치 개수를 앞세운 마케팅이 가열되고 있는데 따른 업계의 자성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이동통신 업계에서 무제한 요금제 폐지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와이파이가 공동으로 구축된 지역에서는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 관계자는 "공동 구축을 위해서는 앞으로 설치 장소, 비용, 유지보수 방법 등에 대해 이동통신 3사간 구체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일단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공공시설에 대한 와이파이 공동 구축방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각사별로 구축해놓은 기존 와이파이에 대해서는 보안 문제와 이용 대가 산정 등 이통사별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당장 공유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전국 5만7000여곳, SK텔레콤은 3만8000여곳, LG유플러스는 1만여곳에 각각 와이파이를 설치해 운용 중이다.

KT 관계자는 “공공시설의 와이파이 공동 구축은 물론 기존 와이파이도 합리적인 이용료를 지불하면 타사 가입자에게 개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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