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작은 영화] ‘댄싱채플린’ 발레와 만난 채플린은 어떤 모습?

기사승인 2012-01-21 12: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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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Z 작은 영화] ‘댄싱채플린’ 발레와 만난 채플린은 어떤 모습?

[쿠키 영화] 발레와 채플린, 영화가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영화 ‘댄싱채플린’은 롤랑 트피의 동명 발레 극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발레를 영화에서 만나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다. 한 소년이 발레리노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빌리 엘리어트’와 완벽함을 향한 집착 끝에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스완’ 등 발레를 소재로 한 영화는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댄싱채플린’은 찰리 채플린 영화 속의 명장면을 발레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쉘 위 댄스’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관객들을 또한번 춤의 세계로 안내한다.

중절모에 나비넥타이, 콧수염을 단 채플린은 발레리노 루이지 보니노가 맡았고 작품 속 다양한 여성 캐릭터는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아내이며 배우이자 발레리나인 쿠사카리 타미요가 연기했다. 이 작품은 그녀의 발레 은퇴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영화 ‘댄싱채플린’은 2개의 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1막에서는 발레 작품 ‘댄싱채플린’을 영화화하기까지의 60일간의 준비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는다. 2막에서는 총 2막 20장으로 구성돼 있던 발레 작품을 13장으로 압축해 영화로 선보인다. 찰리 채플린의 명작 ‘라임 라이트’ ‘시티 라이트’ ‘황금광시대’ ‘키드’ ‘모던 타임즈’ ‘개 같은 삶’ 등을 만날 수 있다.

1막에서는 발레극인 ‘댄싱채플린’의 롤랑 프티와 이를 영화화 하려는 수오 마사유키 감독 간의 의견충돌, 연습에 매진하는 댄서들의 노력과 고충 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동작 하나에도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이 느껴지긴 하지만 특별할 것 없는 연습 현장을 지켜보는 것은 다소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이 메이킹은 2막인 본 공연을 보다 친숙하게 볼 수 있게 돕는다. 1막에서 배우들이 집중해서 연습했던 동작과 그들이 펼치는 장면에 대한 해석이 2막인 본 공연에 나오면서 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무대가 아닌 야외 촬영과 360도 회전 촬영, 부감 촬영 등 공연이 아닌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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