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별’ 암스테르담영화제 대상 수상 쾌거

기사승인 2011-11-26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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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별’ 암스테르담영화제 대상 수상 쾌거

[쿠키 연예] 다큐멘터리 영화 ‘달팽이의 별’(연출 이승준)이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이하 암스테르담영화제)’의 장편 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다큐멘터리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암스테르담은 올해 장편 경쟁부문에 총 16편이 경합을 벌였다. ‘달팽이의 별’은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초청됐다.


‘달팽이의 별’은 시청각 중복 장애인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유니세프 특별상을 수상했고, 올해 선댄스 영화제 및 시네리치의 제작 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26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영화적인 표현 방법이나 두 사람의 사랑이 아름다움뿐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여지가 컸다”며 “희망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메시지에 좋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달팽이의 별’은 3년간 기획하고 촬영한 작품으로, 일본 NHK와 핀란드 등 해외 방송사나 프로듀서와 함께 공동 제작됐다. 관계자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하다보니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고, 해외 자금 확보 등으로 안정적인 제작 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준 PD는 대상을 수상하며 “다큐멘터리를 연애 편지라고 생각한다”며 “내 마음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쁨을 누렸다.

‘달팽이의 별’은 내년 봄 국내 개봉할 예정이며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을 삽입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버전으로 제작해 일반 버전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오는 27까지 열린다. 국내에서는 2009년 ‘아이언 크로우즈’와 2010년 ‘오래된 인력거’가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암스테르담영화제에서 아시아 작품이 대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