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방송진단] 반갑다! 오랜 만에 안방극장 찾는 스타들

기사승인 2011-11-19 13:06:00
- + 인쇄
[Ki-Z 방송진단] 반갑다! 오랜 만에 안방극장 찾는 스타들

임창정·황수정·안재욱·이민영 등 공백 깨고 화려한 복귀

[쿠키 연예]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브라운관에서 반가운 얼굴을 속속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짧게는 3년 길게는 22년 만에 TV 드라마로의 화려한 복귀를 알린 배우들이 줄을 잇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신하균은 8년 만에 KBS 의학 드라마 ‘브레인’으로 컴백했다. 국내 최고의 명문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유일무이 실력을 가진 2년차 신경외과 전임의 이강훈 역을 맡은 그는 2003년 MBC ‘좋은 사람’ 이후 오랜 만의 드라마 나들이다.


사명감이 아닌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의사라는 직업을 택한 인물을 연기하는 신하균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갈등을 딛고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 다소 이기적이고 독단적으로 비춰지지만 그만큼 카리스마와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의학 드라마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과 신하균을 비롯한 최정원, 정진영, 조동혁 등 배우들의 카리스마 돋보이는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브레인’은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내용으로 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다루는 정통 메디컬 드라마다. 1, 2회 방영에서 시청률 8.6%와 9.5%를(AGB닐슨)을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배우 안재욱은 MBC 5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주연으로 낙점돼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빛과 그림자’는 1960년대 쇼 비즈니스에 몸 담아 국내 최초의 엔터테이너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작품으로, 베트남전쟁과 5.16군사정변, 10.26사태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함께 그려지는 작품이다.

지난 2008년 드라마 ‘사랑해’ 이후 뮤지컬 활동에 매진해 온 안재욱은 이번 드라마에서 쇼 비지니스 세계에서 최고의 쇼맨으로 거듭나며 ‘밤의 황제’ ‘연예계의 대부’로 불리게 되는 강기태 역을 맡았다. 제작진은 안재욱의 극중 캐릭터가 드라마 연기 이외에 가수 및 뮤지컬 등에서 쌓은 다양한 활동 경험이 드라마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빛과 그림자’는 인기 드라마 ‘주몽’으로 호흡을 맞춘 최완규 작가과 이주환 PD가 다시한번 의기투합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은 무려 22년 만에 컴백이다. 지난 1991년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단역을 맡고 1999년 KBS 단만극 ‘세리가 돌아왔다’에 출연한 이력이 전부인 임창정은 드라마에서는 첫 주연작이다. 임창정은 내년 방송 예정인 ‘지운수대통’(가제)에서 남자주인공 지운수 역을 맡아 인생역전을 꿈꾸는 평범한 회사원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그려낸다.

극중 지운수는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는 불운의 사나이. 평범한 회사의 총무과 직원으로 무조건 가늘고 길게, 모든 일에 절대 먼저 나서는 일이 없는 찌질한 인물이지만 어느 날 로또복권에 당첨되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아이리스’ ‘아테나-전쟁의 여신’ ‘가문의 영광’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백진동 프로듀서가 ‘미디어100’을 설립하여 제작에 들어갔으며 편성은 확정되지 않았다.

배우 황수정이 4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황수정은 12월 초 방송되는 KBS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4부작 ‘아들을 위하여’의 여주인공 지숙 역에 캐스팅돼 최수종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 2007년 3월 종영한 SBS 드라마 ‘소금인형’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아들을 위하여’는 남파된 간첩 지숙이 북에 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강력반 형사 장성호(최수종)에게 접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메리는 외박 중’을 선보인 홍석구 PD가 연출을 맡았다. 매주 다른 단막극을 선보이는 드라마스페셜과 달리, 2~4부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는 지난 5월 전파를 탄 ‘완벽한 스파이’ 이후 6개월 만에 부활했다.

오는 30일에는 ‘아들을 위하여’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배우들과의 인터뷰도 마련될 전망이다. 황수정은 지난해 영화 ‘여의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풍’ 등에 출연했지만 그간 공식적인 인터뷰나 활동을 자제해온 만큼 이번 드라마 컴백으로 대중 앞에 자주 모습을 드러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서는 더욱 다양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배우 재희는 채널A의 월화드라마 ‘컬러 오브 우먼’에서 주인공 윤준수 역에 낙점돼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지난해 6월 군 제대 후 드라마 ‘애정만만세’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허리 부상으로 하차하며 브라운관 복귀가 무산됐던 재희는 그동안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러브콜을 받으며 복귀를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희가 ‘컬러 오브 우먼’에서 맡은 윤준수는 외모와 학벌, 재력 등 모자란 것 하나 없는 재벌이다. 남자답고 순수하며 우직하지만 휘황찬란한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 속 깊은 곳에는 고독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 화장품 회사 사장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지만 가족들에게는 상처만을 남겨준 아버지를 미워하다가 병석에 있는 아버지로 인해 사장자리를 떠맡게 된다. ‘컬러 오브 우먼’은 화장품 회사를 배경으로 두 여자의 불꽃 튀는 경쟁과 로맨스가 벌어지는 코믹 멜로로, 오는 12월 개국 특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배우 이민영이 JTBC 드라마 ‘발효가족’으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이민영은 극중 배경인 한식당 천지인의 김치 명인의 맏딸 이우주 역을 맡았다. 극중 박진희의 자매로, 남들보다 모자란 지능으로 태어나고 재능도 많지 않지만 남을 생각하는 착한 마음만은 타고난 친절하고 다정한 인물이다.

이민영은 현재 완주 세트장에서 ''발효가족''의 녹화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촬영 시작 이후 서울과 완주를 오가며 연기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 이후 오랜 만의 촬영에도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혼 공방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긴 침묵을 해왔던 이민영은 오랜 만의 컴백인 만큼 여느 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그 외에도 배우 김혜자는 JTBC 개국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코믹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김정은은 TV 조선 ‘한반도’에서 북한 출신 과학자이자 영부인인 림진재 역을 맡아 통일 한국의 대통령 서명준 역의 황정민과 연기 대결을 펼친다. 또한 정우성과 한지민은 JTBC 개국 특집인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현재 촬영에 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Ki-Z는 쿠키뉴스에서 한 주간 연예/문화 이슈를 정리하는 주말 웹진으로 Kuki-Zoom의 약자입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