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한 강호동, 방송서 퇴출시키자”…싸늘한 여론

기사승인 2011-09-09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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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한 강호동, 방송서 퇴출시키자”…싸늘한 여론

[쿠키 연예] 탈세 혐의로 수억 원 대의 추징금을 내게 된 방송인 강호동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비난 여론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급기야 강호동을 방송에서 퇴출시키자는 서명 운동까지 벌어졌다.

강호동은 최근 세무조사에서 탈세 혐의를 받아 수억 원 대의 추징금을 부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한 사업가는 “강호동이 연 300억 원의 수입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강호동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국민MC로 칭송받던 강호동에 대한 배신감은 A씨뿐 만이 아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강호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누리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7일 한 포털 사이트에는 한 누리꾼이 “범법자를 국민MC라고 칭송하며 범죄자를 떠받들고 있다”라며 1000명을 목표로 하는 퇴출 서명 운동이 벌어졌다. 현재 이 서명운동에는 약 1800여 명이 참여했다.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수치다.

또한 최근 종합편성채널(종편)로 이적하기 위해 KBS 인기 프로그램 ‘1박2일’을 하차한다는 소문에 휩싸였던 것을 두고 한 누리꾼은 “돈이 좋아 종편을 가는 것, 돈 싫어할 사람은 없으니 이해한다. 그러나 탈세를 했다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마녀사냥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한 누리꾼은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아무렇지도 않게 탈세하는 전문직들이 더 많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한 마녀사냥을 하는 것은 지나친 행위”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탈세 사실이 알려지자 강호동 측은 “강호동은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이라며 “이유와 과정이 어찌 됐든 국민 여러분께 우려의 시선을 받은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 앞으로도 강호동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국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 다시 한번 팬들 앞에 불미스러운 일로 이름이 오르내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