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스윙스, ‘언행불일치’ 아이콘 되다

기사승인 2016-01-05 13: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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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스윙스, ‘언행불일치’ 아이콘 되다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한참 활동해야 될 시기에 쉬고 있어서 불안했던 걸까요. 의병전역한 래퍼 스윙스가 말과 다른 행동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스윙스의 소속사 저스트뮤직은 4일 공식 홈페이지·페이스북를 통해 ‘2016 스윙스 랩 레슨 수강생을 모집’이라는 공고문을 게재했습니다.

이 공고문에 따르면 수업 1개월 수강료는 30만원입니다. 주 1회 1시간씩 총 4회에 걸쳐 스윙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고, 최대 7명의 그룹 과외로 진행된다네요. 단순 산술적 계산으로 따지면 스윙스는 한 달에 2500만원을 벌게 되는 셈입니다.

공지가 올라온 뒤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소속사 측은 ‘2시간 만에 모든 그룹의 수강 신청이 마감되었다’는 추가 공지를 띄웠죠.

그러나 스윙스의 행보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언행불일치’였습니다. 앞서 경기도 용인의 3군사령부로 배치돼 군 생활을 하던 스윙스는 지난해 9월 정신질환을 이유로 의병제대했습니다.

당시 스윙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제2국민역, 즉 군 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기고 제대를 했다”며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모든 정신적 아픔들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대화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태가 악화될수록 복용했던 약의 정도를 천천히 올렸더니, 몇 개월 동안 일과를 하지 못하고 거의 잠만 계속 잤다. 제대하는 것이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앓다가, 결국 간부님들의 권유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신청해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죠.

특히 스윙스는 글을 마무리하며 “남은 복무기간 동안 치료에만 전념하고 영리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신이 뱉은 말에 약속을 어기면서 화를 자초한 것입니다.

사실 스윙스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0년 스윙스는 비즈니스의 1집 수록곡 ‘불편한 진실’이라는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라는 가사로 고 최진실과 유가족을 언급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또 2014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IS(이슬람 국가) 민간인 총살을 패러디한 영상을 올리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죠.

케이블채널 엠넷(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2014)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스윙스. 직설적인 랩가사와 디스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죠. 그러나 그의 경솔한 언행은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힙합은 자유를 상징한다고들 하죠. 힙합이라는 장르로 스윙스의 모든 행동은 눈감아 줄 순 없습니다.
hy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