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짜장면·물풍선 맞은 정준하… MBC ‘마리텔’ 비판에 “즐겁게 촬영 마쳐”

기사승인 2015-11-24 00: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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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짜장면·물풍선 맞은 정준하… MBC ‘마리텔’ 비판에 “즐겁게 촬영 마쳐”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마이 가학 텔레비전’, ‘마가텔’로 불리고 있다. 22일 방송 때문이다.

방송인 정준하는 이날 ‘마리텔’에 출연했다.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시간을 경매하는 ‘무도드림’ 특집에서 500만원에 ‘마리텔’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정준하는 콘텐츠를 담은 박스를 뒤에 준비해놓고 이날 방송을 시작했다. 전반전에서 그룹 트와이스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이 출연했지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채팅창에서 지루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정준하는 김치와 짜장면으로 자신의 따귀를 때리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소고기 먹방으로 시작한 후반전은 더욱 곤욕을 치렀다. 김구라 방송에 출연중이던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과 가수 김정민이 급방문했고, 재미가 없으면 물풍선을 던지라는 말에 유희관은 떠나기 직전 정준하 얼굴에 물풍선을 강하게 던졌다. 이내 정준하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생방송인 탓에 어쩔 수가 없었다. 실시간 채팅창에서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정준하는 정해진 시간 안에 꼬막을 다 먹지 못해 제작진들로부터 물풍선 세례를 받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직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리텔’ 비판이 쇄도했다. ‘오로지 재미만을 위한 방송’ ‘가학 그 자체’ ‘실시간 악플 업데이트 프로그램’ ‘정신 나간 제작진’ ‘소통은 없고 고통만 있다’ 등 날선 지적이 나왔다. 유희관의 행동을 캡처한 게시물도 계속 퍼지고 있다.

하지만 정준하는 이날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마리텔’ 인터넷 방송 출연을 즐겁게 마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물풍선은 제 아이디어였다”며 “아프리카TV에서 시청자들이 BJ에게 선물하는 ‘별풍선’에서 착안해 ‘물풍선’으로 바꿔봤다”고 전했다. 이어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오해”라며 “재미있게 하려고 한건데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 유쾌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을 편집한 녹화분은 28일 방송된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