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더 기다렸던 그룹 원더걸스, 복귀는 ‘대성공’… 두마리 토끼 다 잡았다

기사승인 2015-08-04 00: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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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더 기다렸던 그룹 원더걸스, 복귀는 ‘대성공’… 두마리 토끼 다 잡았다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그룹 원더걸스가 악기를 안고 돌아왔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생소하기만 한 걸 밴드 콘셉트인데, 심지어 하이레그(High Leg)수영복까지 입었다. ‘복고’가 원더걸스의 뿌리라지만, 이렇게까지 복고적이어도 되는 걸까.

원더걸스의 컴백은 원더걸스가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활동을 끝내고 휴식기에 들어간 2012년부터 회자돼 왔다. 정작 원더걸스 자신들보다 대중들이 더 기다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원더걸스는 지난 3년간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멤버 선예가 결혼 후 출산이라는 과감한 행보를 감행했고, 선예의 출산으로 컴백이 계속해 미뤄지자 멤버 소희 또한 그룹을 탈퇴하고 배우의 길을 걸었다. 유빈의 경우 연기 노선을 걸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예은의 경우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솔로 앨범을 출시, 가요계에서 좋은 평을 들었지만 호평이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중들은 차츰 원더걸스의 컴백 가능성보다 해체 가능성을 가늠하기 시작했다. 해체설이 돌기 시작했다. 컴백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을 때, 원더걸스는 컴백했다.

컴백소식부터 파격이었다. 4인조 걸 밴드로 변신이라는 화두에 대중들은 원더걸스의 실패부터 점쳤다. 그룹의 실패보다는 걸 밴드의 실패에 무게를 실은 시선이었지만, 원더걸스는 티저 영상으로 ‘걸 밴드는 안 된다’는 선입견을 깨부쉈다. 기본기부터 단련한 악기 연주와 9년차 걸 그룹의 관록이 만나니 카리스마 넘치는 티저 영상이 탄생했다. 대중들은 차츰 원더걸스의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기 시작했다. 트랙리스트가 공개되고, 재킷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충격의 연속이었다. 걸 밴드로 변신한 원더걸스는 여전히 복고를 고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복고를 선택한 원더걸스가 내놓은 결과물은 놀라웠다. 80년대에 유행했던 ‘프리스타일’은 자칫 볼륨이 약하면 지극히 촌스러워지는 장르다. 자연스레 21세기 들어서는 국내에서 시도한 뮤지션도 별로 없으나 원더걸스는 이를 촘촘한 사운드와 치밀한 기획력으로 소화해냈다. 이들의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는 3일 정오 발매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석권했다. 가요평론가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9년차 걸그룹의 변신보다는 한 단계 발전했다고 평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원더걸스는 3일 오후 서울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멤버 선미는 “댄스 그룹 포맷에서 아예 벗어나 밴드를 준비하게 됐을 때는 두려움이 컸다”며 “그 두려움이 그나마 사라지게 된 계기는 앨범 준비 과정에서 앨범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 덕분이었다”라고 앨범 준비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그 과정이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개인이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는 선미는 “조금 무섭지만 만약 대중들이 우리를 좀 낯설어한다 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rickonbge@kmib.co.kr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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