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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人터뷰] ‘경성학교’ 이해영 감독 “장르 모르고 본다면 관객 놀랄 수 있지만…”

기사승인 2015-06-19 12: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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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人터뷰] ‘경성학교’ 이해영 감독 “장르 모르고 본다면 관객 놀랄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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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을 아무 준비 없이 보러 간 사람은 당황하기 십상이다. 영화 ‘여고괴담 2’혹은 ‘크랙’을 연상시키는 소녀들과 여선생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을 다루는 듯 싶더니 중반부터는 ‘공포 영화인가?’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그리고 후반에 가서는 이 영화가 다루는 장르가 공포도, 판타지도, 걸 크러쉬(Girl Crush:여자들 사이의 우정 이상 연인 미만 감정을 일컫는 신조어)도 아닌 SF장르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SF 미스테리 영화지만 ‘경성학교’가 SF를 논하는 방식은 오히려 로맨스 혹은 성장 영화에 가깝다. 차근차근 시작부터 절정, 결말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주란(박보영)이 알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관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사실 주란이 후반에 변하는 장면을 프로모션 과정에서 보여줄까 말까 많이 망설였어요. 감독 입장에서는 이 영화의 장르가 미스테리라는 그릇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미리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는데,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아름다운 장면들 위주로 보여주고 싶어했죠.” 최근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해영 감독의 말이다. 한국에서 SF·미스테리는 ‘참 안 되는’ 장르다. ‘SF잖아?’하고 영화를 보지도 않고 발길을 돌릴 관객들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예쁜 장면들 위주로 홍보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일이다.

‘경성학교’의 가칭 ‘소녀’가 주는 아름다운 어감을 생각하면 영화 후반부의 그림은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지만 이해영 감독은 오히려 반대였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주란이 폭발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있었어요. 클라이막스까지 가기 위한 주인공의 이야기는 살을 덧붙이면서 만들어진 거죠.” 작은 소녀가 군의 생체 실험에 적합자로 선정돼 괴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에 1938년 일제 강점기 시대적인 배경, 또래 소녀들이 합숙을 하며 생활하는 학교의 이야기 타래가 함께 풀리며 감정의 밀도는 점점 높아졌다. ‘경성학교’가 동성애 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이는 전혀 다른 지점을 짚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대 여자아이들 특유의 폐쇄적인 우정과 몸이 아픈 주란이 겹쳐 훨씬 깊고 슬픈 감정을 만들어낸다. “물론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동성애 코드에 대한 생각은 했지만 그것을 일부러 피하지는 않았요. 일부러 피해간다면 그것이 오히려 호모포비아적 사고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목표로 하는 이야기가 따로 있고 길이 있으니 그 길을 따라가는 거죠. 논란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피해갈 필요도 없었어요.”

어찌 보면 한국형 SF가 만들어진다면 ‘경성학교’는 가장 좋은 견본 중 하나일 수 있다. ‘어벤져스’ 등에서 스칼렛 위치의 눈이 붉어지고, ‘엑스맨’에서 스톰의 머리가 휘날리는 것처럼 한국형 히어로로 괴력을 발휘하는 주란이 꼽힐 수 있는 것이다. ‘어벤져스’ ‘아바타’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SF가 잘 되지만 반면 한국의 SF영화들은 발도 못 붙이는 영화 시장이다. ‘경성학교’로 한국 영화의 장르가 한 뼘 더 넓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테다.

“장르적으로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일 수 있지만 사실 이 영화에 있는 요소나 설정들은 이보다 더 클리셰일 수가 없어요. 전학 온 소녀, 비밀이 있는 교장. 중간부터 밝혀지는 학교의 비밀…. 굉장히 익숙한 것들의 조화지만 이걸 다른 장르로 조금 비틀었을 뿐이에요. 관객들이 호의적으로 봐 준다면 좋겠습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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