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하녀들’ 측이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하녀들’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촬영 도중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점에 대해 유족과 온 국민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13일 화재 현장인 연천 세트장에는
‘하녀들’ 스태프 및 연기자 총 73명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고 시각인 오후 1시경, 이중 59명이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고, 연출부 및 조명 스태프 14명은 현장에 남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화재 발생 직후 이들 중 13명은 급히 대피해 무사했으나 연출부 소속의 스크립터 염혜선씨(35)는 2층 제작부실에서 업무를 진행하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하녀들’의 메인 스크립터로 베테랑 프리랜서인 염씨는 평소 책임감이 강해 이날도 현장에 남아 오전 촬영분의 기록을 정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하녀들’ 측은 현재 일부 매체에 보도된 ‘전원이 식사하러 나간 사이 화재가 발생해 혼자 잠자던 염씨가 변을 당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예에 누를 끼치는 오류는 정정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아울러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23분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 위치한 ‘하녀들’ 드라마 촬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촬영 스태프 염혜선씨는 화재 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