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이번에는 홍콩! MAMA 열리는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 어떤 공연장?

기사승인 2014-11-26 1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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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이번에는 홍콩! MAMA 열리는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 어떤 공연장?

해외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오빠들을 ‘모시는’ 팬들을 위한 해외 공연장 가이드가 돌아왔습니다. (관련기사 : [친절한 쿡기자] 日 활동하는 오빠들 따라다니느라 지친 팬들을 위한 ‘도쿄 돔 가이드’) 요즘 아이돌 가수들, 일본만 활동하는 건 아닙니다. 홍콩, 중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그야말로 동남아 순회공연이 따로 없죠.

도쿄 돔 가이드에 이어 이번에는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입니다. 평소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 구장으로 쓰이는 도쿄 돔과 달리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는 공연 행사 위주로 쓰이는 곳입니다. 수용인원은 최대 1만 6000명. 우리나라의 체조경기장보다 조금 적은 곳이죠. 2005년 홍콩국제공항 근처에 개장했으며 공항 근처라는 접근성 덕분에 해외 가수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악방송 Mnet이 2년째 이곳에서 연말 음악시상식 ‘MAMA’를 개최 중이죠. 그룹 소녀시대, 엑소 등도 이 곳에서 단독 콘서트 투어를 거쳤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독특한 형태에 놀랍니다. 보통 공연장들이 원형으로 건설되지만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는 긴 타원형이죠. 가장 추천하는 좌석은 역시 정면 그라운드(1F) 좌석입니다. 체조보다 조금 작은 규모의 공연장에서 그라운드에 앉으면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을 생각보다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죠.

2층 정면 좌석도 괜찮습니다만 타원형이라는 공연장 특성 탓에 거리감은 생각보다 멉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지 않은 좌석은 3층과 2층 사이드 좌석입니다. 타원형이다 보니 앉으면 자신이 앉은 쪽의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비극’이 생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오빠의 포지션을 잘 따져보고, 오빠가 서는 쪽이 왼쪽이라면 오른쪽 사이드에, 오른쪽에 선다면 왼쪽 사이드에 예매를 해야겠죠.

공연장 내 시설은 꽤 괜찮습니다. 2층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있고, 공연이 열릴 때 1층에서는 다양한 행사 부스들이 팬을 맞이하죠. 식사를 할 수 있는 스낵 바도 여러 곳 있습니다만 관객들이 몰려 수월치 않습니다.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는 홍콩 공항 바로 옆에 있습니다. 공항에서 이동하기 좋죠. 그러나 홍콩 시내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습니다. 전용버스를 타면 구룡반도에서는 50분 정도, 센트럴에서는 40분 정도가 걸립니다. 지하철은 1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네요. 공항 근처다 보니 호텔은 꽤 있는 편입니다만 가격대가 높은데다가 시내 관광에는 부적합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룡반도나 센트럴 쪽에 호텔을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관광 포인트가 있는데다가 숙박료는 10만원 안쪽으로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을 여러 곳 찾을 수 있습니다.

당장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는 다음달 3일 앞에서도 말한 MAMA가 열립니다. 채림-가오쯔치 부부를 비롯해 권상우, 송승헌, 최지우, 윤은혜, 이동욱, 박보영, 김지훈, 이광수, 송지효 등 정상급 스타가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라고 하네요. 최근 9집 정규앨범을 발매한 가수 서태지도 무대를 갖는다고 합니다. 엑소, 지드래곤, 태양 등의 무대와 중화권 스타 류더화(劉德華)의 특별한 공연도 준비돼 있습니다. 그 외 K팝 가수들의 공연 소식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지만 평소에도 꽤 다양한 홍콩 가수들의 공연이 열린다고 하네요.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