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희 “결혼식 때 아버지 부르지 않았다”… 왜?

기사승인 2014-11-18 08: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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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희 “결혼식 때 아버지 부르지 않았다”… 왜?

배우 홍은희가 아버지를 결혼식에 초청하지 않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미안한 마음을 뒤늦게 전했다.

홍은희는 17일 밤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겪었던 혼란을 소개했다. 홍은희는 “아홉 살 때 부모의 이혼을 겪었다. 아버지에게 연락을 끊은 결정적인 이유는 우리를 위해 희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그게 무능해 보였다”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예식장에서 반주 아르바이트를 했다. 열아홉 살에는 대학 등록금 문제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지만 지원을 받지 못해 마음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를 결혼식에 초청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진행자 이경규의 질문에는 “결혼을 너무 빨리해서 그랬다. 결혼은 등록금 사건이 벌어진 지 3~4년 뒤였다”고 했다. 홍은희는 배우 유준상과 2002년 12월에 결혼했다.

홍은희는 “결혼이 임박할 때 아버지에게 알렸다. ‘그냥 한다고요’라고만 했다. 서로 오란 말도, 가겠다는 말도 꺼내지 않았다”며 “아버지도 가겠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했던 것 중 가장 불효였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