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여배우 S양, 3년간 25억 탈세 혐의”… 국세청 ‘부실조사’ 논란

기사승인 2014-08-18 0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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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여배우 S양, 3년간 25억 탈세 혐의”… 국세청 ‘부실조사’ 논란

톱 여배우 S양이 3년 동안 25억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18일 보도에 따르면 S양은 국세청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137억원 가량을 벌었다고 수입을 신고하면서 ‘여비교통비 등’ 항목에 기재한 55억원 상당은 증빙서류 없이 신고했다. 이듬해인 2012년 서울지방국세청은 S양이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고 S양과 S양의 가족, 김모씨 등 회계사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국세청 당시 조사가 부실했다는 사실이 올해 감사원의 감사결과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세무관계자들에 따르면 S양 측은 2009년 ‘여비교통비 등’ 항목으로 23억원 가량을 신고하면서 22억원 상당을 전표와 영수증 등을 갖추지 않고 신고했다. 이런 수법으로 2009년 한 해 8억원 가량을 탈루했다.

세무대리인이 바뀐 2010년과 2011년에도 S양 측의 세금 탈루 수법은 계속됐다. S양 측은 2010년 여비교통비 등 17억 가운데 15억원 가량을 영수증 없이 신고했다. 2011년에도 같은 항목에서 18억원 가운데 17억원 상당을 증빙서류 없이 신고했다.

한 세무 관계자는 “연예인 신분임을 감안해도 이해할 수 없는 세금 처리를 했다”고 말했다. 다른 세무 전문가는 “세무대리인이 바뀐 뒤에도 왜 문제가 제기된 기장(방식)이 이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며 “S양 측은 그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보안 속에서 진행된 S양에 대한 세무조사는 가산세 부과 결정으로 종결됐다. 그러나 부실 조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S양의 탈세 혐의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