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과거 희귀병 앓았다”… 몸 못 가눠도 팬에겐 ‘씨익’ 미소

기사승인 2014-07-25 11:10:55
- + 인쇄
김경호 “과거 희귀병 앓았다”… 몸 못 가눠도 팬에겐 ‘씨익’ 미소

가수 김경호(43)가 과거 희귀병 투병을 앓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김경호는 24일 방송된 MBC ‘별바라기’에서 “과거 희귀병인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을 앓았다”며 “8집을 내려고 할 때 병이 걸렸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사실을 숨긴 이유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활동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올까 겁이 났기 때문”이었다고. 그는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괴사가 진행돼서 8집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왔고 결국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도 공연에 대한 그의 열정은 변치 않았다. 김경호는 “공연을 하다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너 이러다 죽는다’고 하셨다”며 “그때 인대 21줄 연결 수술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신기하게도 공연 중에는 초인적인 힘이 나왔다고 했다.

김경호가 앓은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은 엉덩이(골반)와 허벅지(대퇴)를 연결하는 고관절에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뼈가 썩는 희귀 질환이다. 이 병에 걸리면 엉덩이 부근에 혈액 순환이 되지 않는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경호의 팬은 당시 열렸던 콘서트를 회상하며 “김경호가 밖으로 나가는데 걸음 하나 딛는데도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었다”며 “그래도 나를 향해 웃으며 ‘사인해드릴까요’라고 붇더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경호는 팬에게 “제가 지금 공연 끝나고 몸이 떨려서 사인을 예쁘게 못 했다. 죄송하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경호에게 이런 병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또 “많이 힘들었을 텐데 공연까지 마친 열정 대단하다” “몸이 힘들어도 팬에겐 다정한 모습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