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덜 깼나?” 쌈디, 써니 라디오서 ‘반말+막말 섹드립’ 방송 물의

기사승인 2014-06-12 1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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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덜 깼나?” 쌈디, 써니 라디오서 ‘반말+막말 섹드립’ 방송 물의

가수 쌈디(본명 정기석·30)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본명 이순규·25)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반말을 섞어가며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방송 중인데 아직 술이 안 깬 것 같은 쌈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전날 쌈디가 게스트로 출연한 MBC FM4U ‘써니의 FM데이트’를 편집한 음성파일들이 담겼다. 청취자들과 연애담을 나누는 ‘사랑의 기술’ 코너였다. 여기서 쌈디는 ‘내가 테크닉이 좋다’ ‘너(써니)를 꼬시러 나왔다’는 등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초반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쌈디는 “술병이 나서 이틀 동안 누워있다 나왔다”면서 “우리 써니 보러왔는데 상태가 안 좋다”고 능청을 떨었다. 코너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쌈디는 자신이 “연애 테크닉(기술)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써니가 한 사연을 소개한 뒤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거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쌈디는 “마음 쓰는 것도 일종의 테크닉이죠. 몸 쓰는 것도 일종의 테크닉일 수도 있고”라며 파안대소했다. 당황한 써니가 “발맞추며 걷고 손잡고 걷고 이런 얘기를 하셨다”며 수습했지만 그는 다시 “그쵸. 뭐 뽀뽀하고 키스 어떻게 하는 줄 알고 그런거죠”라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이런 식의 태도가 계속 되자 써니는 “진짜 끈적하시다. 별 노하우도, 기술도 없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쌈디는 “너 꼬시러 왔어”라고 말하더니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써니는 다른 화제로 돌리려 애썼다. 상황을 정리하는 멘트를 했지만, 쌈디는 굴하지 않았다. 재차 “너 꼬시러 왔다니까 오늘? 오늘 데이트로 알았어. 나 지금 되게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왔어”라며 들뜬 듯 말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쌈디의 ‘술병’ 발언으로 미루어 “아직도 술이 안 깬 것 아니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저히 제정신으로 임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들이다. “음성으로만 들어도 술 냄새가 진동을 한다” “저 상태면 방송 못하게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PD는 뭐했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른 네티즌은 “이건 거의 성희롱 수준”이라고 꼬집었고 어떤 이는 “청소년들도 많이 듣는 방송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 섹드립(성관계 관련 언급)과 19금 발언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써니가 고생이 많았다”면서 쌈디의 태도를 비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