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한 여자만 여자냐! 무한도전 짜증나” 비난 쇄도

기사승인 2014-05-26 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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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한 여자만 여자냐! 무한도전 짜증나” 비난 쇄도

[쿠키 연예]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겨냥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다. 최근 방송된 ‘노홍철 장가보내기’ 특집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겼다는 지적인데, 스스로를 평균 이하라고 평가하며 겸손해하는 멤버들이 소개팅 대상을 찾는다며 늘씬한 여성만 쫓아다니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24일 방송이 나간 뒤부터 불거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노홍철의 소개팅 대상을 찾기 위해 학교와 병원, 길거리 등 이곳저곳을 헤맸다. 노홍철은 애초 자신의 이상형을 ‘키 172㎝ 이상, 나이 26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멤버들은 조건에 맞는 짝을 찾아 여성들을 보면 “키가 몇이에요?”라거나 “예쁜 얼굴을 좋아하는데”라는 식의 말을 늘어
놓았다.

시청자들은 그러나 불쾌해하고 있다. 36세 노홍철이 10살 이상 어린 여성을 찾는 것이나 키가 커야 한다고 못 박은 점 등도 기분 나쁘다는 것이다. 방송이 끝나자 무한도전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평균 이하의 남자들을 강조하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막상 ‘평균 이상’의 여자만을 노골적으로 찾는 모습을 안방에서 보자니 불편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특집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 국민 예능이라며 10년 가까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무한도전이 일반인 여성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외모로 줄을 세운 것은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게시판에는 “이렇게 불편한 소재를 다룰 만큼 소재가 고갈됐는지 연출자인 김태호 PD에게 묻고 싶다”는 글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