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김옥빈의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칼과 꽃’

기사승인 2013-07-01 18: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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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김옥빈의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칼과 꽃’


[쿠키 연예] 칼의 증오와 꽃의 사랑 사이에서 비극적 운명을 다룰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칼과 꽃’이 선보인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주니퍼룸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ㆍ연출 김용수)의 제작 발표회가 엄지인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렸다.

‘칼과 꽃’은 연개소문이 영류왕의 목을 벤 642년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정통사극. 영류왕(김영철)의 딸 무영(김옥빈)과 연개소문(최민수)의 서자 연충(엄태웅)은 비극적 운명의 결말을 알고도 사랑에 빠진다. 지난 2012년 ‘적도의 남자’를 연출한 김용수 PD의 신작이다.

엄태웅은 “‘적도의 남자’ 드라마를 촬영하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성취감이 컸다”며 “감독님이 가끔 엉뚱한 연출을 하시는데 그게 뭔지 알게 됐다. 이게 통한다는 건데 굉장히 재밌었기 때문에 다시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드라마 ‘쩐의 전쟁’ 이후 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김옥빈은 “감독님 때문에 힘들지만(웃음) 남자들 사이에 둘려서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독님 팬이었고 누구와 함께하는지 캐스팅을 봤는데 같이 하고 싶은 마임이 들었다”며 “사극을 원래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두렵기는 하지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싶어 사극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99%를 예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최민수는 “김용수 감독님도 저도 모두 또라이(웃음)”라며 “다른 어느 작품보다 굉장히 냉정하고 그 안에 예리한 것들이 있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탁월한 선택”이라고 작품 선택 배경을 말했다.

김 PD 역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PD는 “아주 뛰어난 중국 사극보다는 부족할 수 있지만 한국 드라마의 미술 수준은 한 레벨이 아니라 두 레벨 정도는 뛰어넘은 것 같다”며 “한국 사극 발전의 토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와 사랑에 빠지는 비극적 사랑의 대서사시 ‘칼과 꽃’에는 주연배우 외에도 온주완, 이정신, 박수진 등의 젊은 연기자도 함께한다. 오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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