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나는 방위 출신…현역에 대한 트라우마 있다”

기사승인 2013-04-09 18: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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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나는 방위 출신…현역에 대한 트라우마 있다”

[쿠키 연예] ‘6개월 방위’ 출신인 배우 김수로가 현역 군인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로는 9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일밤’의 새 코너 ‘진짜 사나이’의 제작발표회에서 “방위 출신인데, 어려서부터 현역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트라우마와도 같다”라며 “(현역 출신들을) 항상 내 위로 생각하고 겸손해했다. 특히 해병대를 만나면 더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짜 사나이’를 통해 실제 입대도 해보고 군 생활도 하다보니 더욱더 감명 받게 됐다”라며 “요즘에는 군복입고 지나가는 청년들이 보이면 격려해주고 응원해주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수로가 출연하는 ‘진짜 사나이’는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띈 리얼 버라이어티로, 6명의 연예인이 5박6일 동안 실제 군대에 입대해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겪는 희노애락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은 단순한 군대체험이 아닌 육군본부의 협조를 받아 육군훈련소 입소부터 자대배치까지 실제 병사들과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생활한다. 군 생활은 물론 젊은이들의 고민과 군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나누며 세대를 넘어선 소통을 하기도 한다.

김수로는 “24시간 촬영이 너무 힘들다. 카메라가 있는 상황에서 지내야한다는 것이 특히 더 힘들다”라며 “웃겨야 한다, 재밌어야 한다, 이겨야 한다는 등의 기존 프로그램의 부담이 아닌 진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기도 했다”며 “밥을 먹을 때 줄 서는 것이 가장 힘들었는데, 무엇을 위해 줄 서서 기다린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한 만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제작진은 하루 24시간 동안 조금의 개입도 없이 관찰 카메라를 통해 이들의 일상을 엿본다. 매달 다른 부대들을 돌아다니며 촬영할 예정이며, 군 생활을 통해 생겨나는 뜨거운 전우애와 그 속에서 전우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꾸준히 발전해온 군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진짜 사나이’는 오는 14일 첫 방송되며 김수로와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미르(엠블랙)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