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의 현주소”… ‘먹튀’ 논란 이어 0원짜리 신간 ‘열한 번째 도끼질’

기사승인 2014-10-10 17: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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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의 현주소”… ‘먹튀’ 논란 이어 0원짜리 신간 ‘열한 번째 도끼질’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수식어의 주인공 이소연(34)씨의 저서 ‘열한 번째 도끼질’이 0원에 판매돼 관심이 쏠렸다. 네티즌들은 “한국 첫 우주인의 현주소”라며 한숨을 쉬었다.


10일 쇼핑사이트 G마켓도서에서 기획한 ‘배송비만 내면 신간도서 무료!’ 이벤트에 이소연씨가 펴낸 열한 번째 도끼질이 포함됐다. 판매 사이트에 들어가 실제로 해당 도서를 구매했더니 배송비 2500원만 청구됐다. 그런데 출판사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벤트 홍보업체 관계자는 “G마켓에서 신간 무료 프로모션을 기획해 책 홍보 목적에서 이소연씨의 책이 포함됐다”며 “선착순 100명 한정이다. 일단 책을 구입하면 상품평, 댓글, 리뷰 등을 통해 시너지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열한 번째 도끼질은 현재 ‘일시품절’ 상태다.

“출판사엔 알리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열한 번째 도끼질 외에도 많은 책들이 이벤트에 참여할 예정인데 해당 출판사에서 ‘책을 내려라’고 방금 연락이 와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소연씨는 2006년 3만6000여명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한국인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돼 260억 상당의 우주인 배출 사업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2년의 의무복무를 끝내자마자 미국으로 떠나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진행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월엔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민간인으로 돌아갔다. 이소연씨는 책에서 자신은 저서에서 “그저 옆집 여자, 옆집 언니와 같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