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린 제과업체, 원재료 구입 비중은 줄여

기사승인 2013-10-09 12: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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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과자 가격이 잇따라 인상됐지만 올해 상반기 제과업계의 원재료 구입 비중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년 1∼6월 롯데제과의 매출액은 9388억4100만원으로 전년동기 9005억4800만원에 비해 4.25% 증가했다. 매출 대비 원재료 구입·소모품 사용비율은 35.54%로 전년동기 38.46%보다 2.92%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종업원급여는 11.26%에서 12.67%, 판매촉진비 비중은 1.11%에서 2.69%로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의 623억1900만원 대비 37.08% 줄어든 392억1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6.9%에서 4.2%로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크라운제과의 매출액은 5543억원으로 전년동기 5646억원에 비해 1.8% 감소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매출액 대비 원재료와 상품의 매입액 비중은 44.6%에서 42.7%로 낮아졌다. 영업이익은 399억2400만원으로 전년동기 415억8500만원 대비 4.0%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7.4%에서 7.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다른 제과업체들의 커피음료, 빵류, 과자, 아이스크림 등 관련제품 가격도 조만간 오를 전망이다.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원재료비 구입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결국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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