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이 "나는 하류층"…소비자원 2013 한국 소비생활지표"

기사승인 2013-09-05 16: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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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자신을 하류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5일 발표한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자신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34.8%나 됐다. 이는 소비자원이 소비생활지표조사를 처음 시작한 1994년 이후 최대치로, 당시(11.8%)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IMF 직후인 1999년보다 14.3%나 늘어난 수치다. 체감 중산층은 94년보다 18.8%, 99년보다 9.6% 줄어들어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초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지표조사(신뢰수준 95%±2.53%p)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2.86점이다. 100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71.5점이다. 영역별로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영역은 문화·여가 생활로 평균 2.95점이었고, 관혼상제 서비스 만족도는 2.6점으로 가장 낮았다. 교육(2.67점)과 의료서비스(2.79점)도 평균 이하였다.

경제적 부담을 느낀 소비지출 항목으로는 응답자의 26%가 식생활비를 꼽았다. 2위는 교육비(21.5%), 3위는 의료비(8.2%)가 차지했다.

최근 1년 동안 소비자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44.8%나 됐다. 영역별로는 식생활(7.9%), 의생활(7.5%), 정보통신생활(5.6%)에서 피해 경험율이 높았다. 특히 식생활과 관련해 85% 이상이 수입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 50% 이상은 국산 농·축·수산물도 불안하다고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