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 신설키로

기사승인 2012-08-02 1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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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국토해양부는 2일 호남고속철도 광주 송정~목포 구간에 직선노선을 신설하는 정부안 대신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을 신설하는 내용의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을 3일 확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2006년 8월 확정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광주 송정~목포 구간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길이 48.6km의 직선으로 연결하도록 돼있었다. 하지만 전남도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해줄 것을 요청한 뒤 이후 수년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 추진에 지장이 많았다.

특히 국토부는 무안공항 경유노선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지는 만큼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반면 전남도는 미래 무안공항 활성화, 제주해저터널 건설 등을 감안해 경유노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결국 국토부는 전남도의 의견을 수용, 광주 송정~목포를 잇는 당초 직선노선 계획을 폐기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새로운 노선(64.9km)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변경안은 초기에 기존선을 활용하고, 무안공항 경유 노선은 공항 수요 여건이 성숙된 시점에 신설한다는 전제를 붙였다.

한편 이번 기본계획 변경으로 호남고속철도 광주 송정~목포 구간은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신설되기 전까지는 기존선(목포역 기준)을 이용해 32분이 걸리고 경유 노선이 신설(목포 임성리역 기준)될 경우에는 16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서울~목포간 소요시간은 당초 106분(목포 임성리역 기준)에서 무안공항 경유 노선 신설 전까지는 125분(목포역 기준)이 걸릴 전망이다. 무안공항 경유 노선(3조1400억원)이 신설되면 총 사업비는 11조8683억원으로 다소 늘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