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100%라더니… 가짜치즈 피자업체 대거 적발

기사승인 2012-02-16 11:23:00
- + 인쇄
자연산 100%라더니… 가짜치즈 피자업체 대거 적발

허위 표시로 피자스쿨 313억, 59피자 136억 등 판매

[쿠키 경제]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피자에 사용되는 모조·가공 치즈를 100% 자연산 치즈라고 속여 팔아 온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대량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 광주지방청은 16일 피자에 모조치즈와 가공치즈를 사용하면서 100% 자연산치즈만 사용한 것처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해 온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업체 9곳(본점), 치즈 원재료명을 허위로 표시한 제조업체 3곳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적발된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중 가공치즈를 속여 판 곳은 ‘피자스쿨’(가맹점수 688곳), ‘59피자(가맹점수 546곳)’, ‘피자마루’(가맹점수 506곳), ‘난타5000’(가맹점수 80곳), ‘피자가기가막혀’(가맹점수 70곳), ‘슈퍼자이언트피자’(가맹점수 54곳) 등이다. 이들은 피자 테두리에 전분, 식용유, 산도조절제 등이 첨가된 가공치즈를 사용했음에도 100% 자연산치즈를 사용한다고 가맹점 전단지, 피자박스 등에 허위로 광고하거나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

피자스쿨은 313억원 상당, 59피자는 136억원, 피자마루 126억원, 난타5000 3억원 상당, 피자가기가막혀 7억원, 슈퍼자이언트피자 2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해 오다 적발됐다.

모조치즈가 혼합된 치즈를 사용한 곳은 ‘수타송임실치즈피자(가맹점수 9곳)’, ‘치즈마을임실치즈피자’, ‘임실치즈&79피자’ 등이다. 이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피자 토핑치즈에 모조치즈가 혼합된 ‘치즈믹스’ 등을 사용하면서, 가맹점 간판, 피자 박스 등에 100% 자연산치즈만 사용한다고 허위로 광고하거나 표시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수타송임실치즈피자는 9억원, 치즈마을임실치즈피자는 3000만원, 임실치즈&79피자 15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치즈 제조업체인 제일유업이 옥수수전분, 식용유, 산도조절제 등을 혼합해 만든 제품의 원재료명을 ‘치즈100%’로 허위표시해 50억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한 것과, (주)로젠식품과 (주)형원P&C가 전분이 든 치즈의 원재료명을 사실과 다르게 전분을 미표시해 각가 5000만원, 40억원 상당의 제품을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에 판매한 사실도 적발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표시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 제품들이 있을 경우 식약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용어]자연산·가공·모조치즈=자연치즈는 우유를 주원료로 응고, 발효한 것을 말하며, 가공치즈는 자연치즈에 식품첨가물을 가해 유화시켜 가공한 것이다. 또 모조치즈 식용유 등에 식품첨가물을 가해 치즈와 유사하게 만든 제품이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