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소셜커머스 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

기사승인 2011-09-29 12: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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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국내 한 유명 소셜커머스업체가 ‘짝퉁’ 화장품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업체의 ‘짝퉁’ 논란은 지난달 운동화에 이어 두 번째로, 회원들이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29일 해당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미국에서 직수입한 K화장품 제품 중 수분크림 등 총 4종류의 화장품이 판매됐다. 당시 업체는 홈페이지에 ‘K사 보습크림은 미국매장에서 직접 구입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제품은 시중가보다 최고 35%까지 저렴하게 판매됐다.

이 업체가 판매한 상품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품목으로 3일 만에 무려 3178명이 구매했다. 그러나 실제로 제품을 받아 사용한 고객들은 ‘정품과 다르다’면서 홈페이지 등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 정식 수입돼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성분표시가 된 라벨지가 2개 붙어 있지만 이 업체에서 판매된 제품에는 라벨이 한 장만 붙어있었다”며 정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B씨도 블로그에 공급업체와 수입경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구매자는 “업체에서 직수입 했다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화장품과 전혀 관련이 없는 제품만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공급업체를 잘 알아보지 않고 거래한 판매업체의 책임인 만큼 100%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3년 넘게 K사 제품을 사용했다는 C씨는 “정품은 수분크림만의 향이 나지만 ‘가품’은 향도 덜날 뿐만 아니라 다른 향이 난다”며 “수분 흡수 기능도 정품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사용 후기를 남겼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업체는 해당 상품에 대한 성분검사를 의뢰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판매됐던 상품 중 반품이 회수 되는대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동일성검사의뢰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공지할 것이며 정품이 아닐 경우 100%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업체가 지난달 판매한 모 브랜드 운동화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정품과 다르다는 ‘가품’ 논란을 낳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