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데스그립’ 실제로 느낀 사람 얼마나 되나?

기사승인 2010-08-06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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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아이폰4 이용자 중 ‘데스그립’ 문제에 영향을 받는 이용자는 10명 중 2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아이폰4 데스그립 문제를) 전혀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또 14%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총 78%가 문제가 없다고 느끼거나 아예 경험하지 않고 있어 이용에 나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큰 문제”라고 대답한 이용자는 7%였으며, 나머지가 “약간 문제”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품을 쓰면서 영향을 받는 이용자 비율이 약 20% 정도로 출시 직후 불거진 논란의 크기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셈이다. 하지만 아이폰4가 5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에서 3주간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20%는 무시할 만한 비율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절대적 수량의 관점에서 본다면 상당한 규모일 수도 있다.

한편 아이폰4는 데스그립 논란에도 불구하고 90%가 넘는 이용자 종합 만족도를 유지해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응답자의 72%가 ‘매우 만족한다’, 21%가 ‘약간 만족한다’라고 대답해 총 93%가 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GS 이용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하다’가 82%, ‘약간 만족하다’가 17%로 나와 이용자 중 무려 99%가 만족하는 ‘아이폰 괴력’을 보여줬다.

데스그립(Death Grip)이란 아이폰4을 쥘때 테두리 왼쪽 하단이 손바닥에 닿으면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표현이다. 출시 직후 미국 IT전문 블로그 사이트 등을 통해 제기된 후 논란이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애플이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데스그립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케이스 무상 지급’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