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트위터 규제… 정통부 불태우겠다”

기사승인 2010-05-19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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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일본의 빌 게이츠라 불리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이 “가솔린을 끼얹어 정통부를 불태워버리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사장은 18일 일본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올 여름에 출시될 휴대전화의 신모델을 발표하던 중 신모델에 트위터 기능 표준장비가 장착돼 있다고 말한 뒤 정부의 트위터 필터링 정책 추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 기능 장착에 대한 질문에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면 이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에 대한 반동”이라며 “이 같은 규제를 정부가 추진할 경우 나는 휘발유를 들고 가 정통부를 불태워버리겠다. 범죄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기자를 비롯해 애널리스트, 거래처 관계자 등 수백명이 참석했으며 소프트뱅크가 투자하는 동영상 사이트 ‘유스토리무’를 통해 인터넷에서 생중계됐다.

이 발언이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자 공공장소에서 너무 과격한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파문이 일자 손 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정통부 방화 발언은 농담이었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