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글 넥서스원 ‘정합성 검증’ 검토 중”

기사승인 2010-01-10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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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글 넥서스원 ‘정합성 검증’ 검토 중”


[쿠키 IT] 지난해말 애플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폭풍을 일으킨 KT가 구글 넥서스원의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직접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기를 의미한다. 안드로이드는 ‘오픈 소스코드’가 특징이다. 즉 개발자들이 공개된 소스코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보다 풍부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KT는 지난 8일 자사 공식 트위터의 공지를 통해 “넥서스원의 ‘정합성 검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소 애매모호한 표현이지만 넥서스원에 관심을 가지고 도입 준비에 첫걸음을 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날 KT는 올해 10~15종의 스마트폰 모델을 보급할 계획이며, 스마트폰 라인업 중 50% 이상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SK텔레콤이 올해 12종 이상의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 출시 등 안드로이드폰 활성화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구글 넥서스원 도입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201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폰의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단말 라인업의 수 못지 않게 구글 넥서스원이 시장 판도를 가를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텔레콤에 비해 스마트폰 라인업의 수적 열세였던 KT가 아이폰 하나로 광풍을 일으키며 경쟁자들을 크게 당황시킨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단말기 수보다는 누가 먼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모델을 먼저 출시하느냐가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SK텔레콤도 넥서스원을 도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SK텔레콤으로서는 각종 대항마에도 멈출 줄 모르는 아이폰 돌풍에 맞설 더욱 강력한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2.1)을 탑재하고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설계한 첫 단말기로 공개되자마자 국내에서도 포털 급상승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등 전세계 소비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아이폰이 출시될 당시와 흡사한 모습이며 안드로이드폰 시장 확대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개발은 대만 HTC사가 맡았다.

앤디 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넥서스원은 ‘슈퍼폰’으로 불리는 차기 모바일 기기에 속하는 것으로,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장착돼 3~4년 전에 출시된 노트북의 성능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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