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항암신약 ‘LDK378’, 임상연구결과 NEJM 게재

기사승인 2014-04-23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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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K378, ALK 양성 비소세포암 환자에서 7개월 기간의 무진행 생존 중앙값 달성




[쿠키 건강] 노바티스에서 폐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암신약LDK378(성분명 세리티닙)이 진행성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 양성(ALK+)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게 1일 400mg 이상 투여한 결과58%의 전체 반응률과 7개월의 무진행 생존 중앙값을 달성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오브메디슨(NEJM)지에 게재됐다.

이번 임상연구는 흔히 처방되고 있는 ALK 억제제 크리조티닙으로 치료를 받는 도중 또는 받은 후에 암이 진행한 환자와 과거에 ALK 억제제로 치료 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를 포함하여 총 114명의 ALK+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노바티스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임상 총괄 책임 연구자인 보스턴 매사추세츠 병원 암센터의 앨리스 T. 쇼(Alice T. Shaw) 박사는 “연구에서 다수의 환자들이 LDK378에 대한 임상적 반응을 경험했다”며 “뿐만 아니라, 이전에 크리조티닙을 복용한 환자에서 중추신경계에 치료되지 않은 병변에서도 반응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대부분 환자들이 크리조티닙 치료를 시작하고 1년이 채 안 돼 재발되며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전했다.

NEJM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 1일 400mg에서 최대 750mg 내약용량의 LDK378로 치료받은 ALK+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7개월의 무진행 생존 중앙값이 입증됐다. 연구에서는 이 밖에도 일일 750mg의 LDK378을 복용한 환자에서 59%의 전체반응률(ORR)이 보고됐다. 관찰된 반응을 통해 LDK378이 이전에 크리조티닙으로 치료 받았던 환자를 비롯하여 ALK 유전자에 새로운 변이가 일어났거나 또는 일어나지 않은 진행성 ALK+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작용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오심(82%), 설사(75%), 구토(65%), 피로감(47%), ALT(alanine aminotransferase) 수치 상승(35%)이었다. 이번에 게재된 초기연구결과는 2013년 미국임상종약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으며 현재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다.

비소세포폐암은 가장 흔한 폐암으로 전체 폐암의 85~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환자의 2~7%에서 암세포의 성장을 증식시키는 ALK 유전자 재배치가 일어난다. 주로 ALK 음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보다 비흡연자이고 젊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은 현재 매우 제한적이다.

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사장이자 항암제 개발 및 의학부 글로벌 책임자 알렉산드로 리바(Alessandro Riva) 박사는 “NEJM에 게재된 주요임상결과는 노바티스에서 LDK378 첫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면서 “FDA가 승인신청서를 받아들여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FDA와 전세계 보건 당국과 협력해 최대한 빨리 이 중요한 치료 옵션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FDA는 LDK378을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바 있다. 획기적 치료제는 최소한 1개의 임상적으로 유의한 평가변수에 있어 기존 치료제보다 실질적인 개선을 입증한 경우에 심각하거나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의 개발 및 검토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현재 LDK378에 대한 여러 건의 주요 임상연구가 전세계 30여 개국의 300여 개 이상의 연구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