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딜라이트 보청기

기사승인 2014-04-10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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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딜라이트 보청기


[쿠키 건강] 최근 기업 운영의 목표가 이윤 추구에 있다는 자본주의 원리에 반문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B코퍼레이션(Benefit-Corporation)’ 운동을 예로들 수 있다.

B코퍼레이션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미국의 비영리기관 B 랩(B-Lab)이 수여하는 인증 제도이다. 영리기업을 위한 인증시스템이지만 B 코퍼레이션은 주주만을 위한 이윤추구가 아닌 환경, 직원, 지역사회, 소비자를 아우르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B 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적인 측정도구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선정하고, 선정된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전세계 32개국에서 1000여 개 가까운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배우 제시카 알바가 공동창립자로 있는 '어커스트 컴퍼니'는 기저귀, 로션, 샴푸 등 친환경 유아용품을 생산해 B 코퍼레이션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미국 최대 아이스크림 기업 '밴 앤드 제리스'도 원재료 비용 부담에도 성장호르몬을 투여하지 않은 소의 우유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B 코퍼레이션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유명하다.

국내기업 중에도 B 랩으로부터 B 코퍼레이션 인증을 받은 기업이 있다. 국내 보청기 제조 및 유통 기업 딜라이트 보청기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2년 180개의 질문을 통해 근로환경,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지배구조, 환경친화성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 받아야 하는 B 랩 인증시스템을 통과했다. 올해에는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B 코퍼레이션 인증 기업 중 전세계 상위 10%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돈이 없어 듣지 못하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는 창업 동기 ▲저소득층을 위해 국가보조금만으로 구매 가능한 표준형 보청기 개발 및 공급 ▲정부 및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사업 ▲시니어 인턴제도를 통한 65세 이상 노인층 일자리 제공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딜라이트 보청기의 표준형 보청기 출시는 국내 보청기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보청기 가격 하락에 톡톡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2012년 딜라이트 보청기를 시작으로 올해 국내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이 B 코퍼레이션으로 인증을 받는 등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 하는 기업이 한국에서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을 위한 보청기 지원사업, 무료 청력검사 차량 운행 등을 통해 공익 추구에 힘쓰는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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