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 늘어, 스트레스가 주 원인

기사승인 2014-03-27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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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최근 아토피 환자의 전체 숫자는 줄어든 가운데 중년아토피 환자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지급통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8년 109만 명에서 2012년 97만 9000명으로 줄었다. 9세 이하 어린이가 전체 환자의 48.5%를 차지해 어린이 환자가 여전히 많지만 10대 환자와 더불어 예전에 비해 점차 줄어든 양상을 보인데 반해 40대 이상 중년층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환자는 2008년 4만8000명에서 2012년 5만2000명으로 8.3%, 50대 환자는 3만5000명에서 4만5000명으로 28% 늘었다.

이는 아토피 초기증상에 보습제 등으로 적극 대처해 전체 환자가 줄어든 반면 성인의 경우 스트레스 등 각종 원인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아토피 피부염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성인 아토피는 어릴 적 앓았다가 말끔히 없어진 줄 알았던 아토피성 피부염이 성인이 된 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있고 과음, 흡연, 과로와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새롭게 생겼다는 환자들이 많다.

◇성인아토피, 스트레스 등 주 원인= 성인 아토피는 영유아 에게서 많이 생기는 증상 부위인 팔다리의 접히는 곳 외에 얼굴, 목 및 손발의 말단부에 잘 생긴다. 등이나 가슴 등 넓은 부위에 군데군데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진물보다는 가려움증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성인 아토피는 유소아때 앓아온 아토피가 성인이 돼서 재발하는 경우고 있고 성인이 된 후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성인 아토피의 주된 원인은 직장 환경이나 과로, 인간관계에 따른 스트레스 등 거의 일에 관련된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물론 담배와 술, 커피와 드링크제는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된 옷이나 지나치게 달라붙는 타이즈, 스타킹 등은 피부를 자극해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이런 옷들은 피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내 환경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털이나 먼지가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느끼므로 수시로 집안을 물걸레로 닦아 먼지를 제거한다. 또 주변에 집먼지 진드기 및 바퀴벌레의 증식이 없도록 침구는 삶아 빨고, 햇볕에 충분이 말린 후 사용하며 먼지나 진드기가 증식하기 쉬운 천소파나 카페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애완동물도 가급적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는 섭씨 25~28도, 습도 75~80%에서 크게 번식하므로 실내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꼼꼼한 피부 보습, 피부자극 최소화가 관건= 아토피 환자는 피부에 보습을 주고 자극을 피하는 생활요법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가벼운 샤워보다는 따뜻한 물(38℃)에 약 10~20분간 몸을 담그는 목욕이 좋다. 목욕하는 동안 수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촉촉한 피부를 유지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목욕을 마친 3분 이내에 알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보습 크림이나 오일을 온 몸에 듬뿍 발라야 한다. 가려움이 심한 사람들은 샤워 후에만 보습제를 바르지 말고 자기 전에 1회, 출근 전에 1회 정도 꼭 발라주면 피부보습과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만든 옷, 지나치게 달라붙은 타이즈나 스타킹 등은 피부를 자극하므로 피하고 부드러운 면옷을 입는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애완동물, 털옷, 인형, 침대, 털이불 등은 피한다. 성인 아토피는 특히 격한 운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악화되기 쉬우므로 과격한 운동 대신 걷기나 산책,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좋다. 흡연과 과음도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의사의 처방에 따른 다양한 치료제=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스테로이드 제제 피부면역조절제로 치료한다. 단, 스테로이드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 모두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적이나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경우에는 최근 타크로리무스와 피메크로리무스 성분으로 만들어진 피부면역조절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에 비해 치료 효과는 높은 대신 부작용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심하게 피부가 나빠져 있으면 일시적이지만 강제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고 진정시키는 메디컬 스킨 케어로 피부를 진정시킨 후 바르는 약과 생활관리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