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10명중 7명은 40~50대, 관심과 정기검진 필수

기사승인 2014-02-21 0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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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습관 개선과 식이습관 변화,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 가져야

[쿠키 건강] 국내 여성암 발생률 2위인 유방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만1275명이었던 유방암 환자는 2010년 1만6398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육류섭취가 늘면 유방암 환자도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외과전문 민병원(원장 김종민)은 지난해 민병원에 유방관련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40~50대 유방암 환자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분석에 의하면 40대가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50대가 50명, 고 60대 25명 그리고 30대가 11명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40대가 총 방문환자 중 37.7%를 50대가 34.2%를 차지해, 40~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71.9%에 이를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의 유방암 환자 비율의 90%가 40대 이후가 높아지는 경향과 비슷해지고 있는 것처럼 한국의 유방관련 질환도 서구형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특징으로 우리나라는 30대 여성의 유방암 비율이 미국보다 매우 높다는 점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와 아닌 사람을 비교하였을 때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차이점을 위험인자라고 한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로는 연령 및 출산 경험(여성호르몬의 영향), 수유 요인,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의 가족력, 비만 등이 알려져 있다. 또한 유방암 환자의 5~10%에서는 유전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 종괴(덩어리), 유방 통증, 유두 분비는 흔히 유방의 3대 증상으로, 이들은 유방암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지만 양성 유방 질환이나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증상의 성격과 환자의 특성 등을 고려해 양성 질환과 악성 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 각종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유방암 증상의 70%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방종괴는 유방암의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증상으로 유방에 종괴가 있을 때 가장 흔한 원인은 섬유선종, 섬유낭종 등이며 유방암과의 정확한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유방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여성의 70%가 유방통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은 생리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여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종양이나 염증에 의한 통증을 감별하기 위해 전문의 진찰과 초음파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종민 민병원 원장은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방법이 많고 치료 효과 역시 우수하다. 조기 유방암의 경우 생존율이 높은 편으로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을 일상생활에서 피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민 원장은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을 추가하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과 더불어 생활습관과 식이습관의 변화와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 정기검진 등으로 통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