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치협, 진흥원장 후보 중 정기택 교수 편향적 시장주의자 ‘우려’ 표명

기사승인 2014-02-11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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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대한의사협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의료시장주의자의 편향적 시각을 가진 인물이 보건산업진흥원장에 선임되는 것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10일 의협과 치협은 ‘보건산업진흥원장직 공모에 대한 보건의료단체의 입장문’을 통해 정기택 교수가 진흥원장에 공모에 지원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로 판단한다며, 정기택 교수가 즉시 자진철회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부 측에도 신임 진흥원장에 보건의료현장에 대한 합리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을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제6대 원장 공모에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정기택 교수, 고려대 의과대학 선경 교수, 진흥원 이신호 보건산업정책본부장 등 3명이 지원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장문은 “정기택 교수는 영리병원의 허용 등 평소 의료민영화를 주장하는 의료시장주의자로서 의료영리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정기택 교수는 그 동안 논문을 통하여 비영리병원의 영리병원 전환의 필요성, 병원경영지원회사(MSO)의 개념과 활용방안 확대, 네트워크 치과의원의 활성화, 민영건강보험의 활성화 등 의료를 자본과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해왔다”며 부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원격의료와 병원의 영리자법인의 문제에 대해서도 IT-헬스산업의 일자리 창출, 의료산업 선진화방향, 건강보험의 진화와 미래 등 일련의 저서들을 통해 의료의 가치를 중심에 두기보다는 재벌과 자본의 이해를 대변해왔다는 것.

정기택 교수와 같은 의료민영화를 주장하는 교수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의 기관장으로 거론되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현재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의료민영화의 본 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읽혀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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