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화장품 vs 국산 화장품(1)] 립글로우, 디올 vs 루나

기사승인 2014-01-23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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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에 품질ㆍ사용효과 큰 차이 없다면, 당신의 선택은?

[쿠키 생활]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광고나 브랜드 인지도를 주요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다수의 여성들은 여전히 값비싼 유명 수입 화장품에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알려진 바와 같이 유명 수입 화장품의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원가에 비해 최대 6배나 높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수입원가에 비해 비싸게 판매되는 유명 수입 화장품 가격에는 판매수수료, 제품포장, 광고모델료, 마케팅, 유통 비용 등이 포함돼 결과적으로 이러한 비용들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이미 여러 실험을 통해 유명 수입 고가 화장품과 국내 저가 화장품의 성분, 효과 등이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알려졌음에도 소비자들은 고가 화장품에서 더 큰 기능을 기대하거나, 수입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심리적 만족 때문에 유명 수입 화장품 소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거품 낀 화장품, 유명 수입 화장품 브랜드에 휘둘리지 말고 유명 수입 화장품과 비교해 사용 효과와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합리적 가격의 질 좋은 국산 화장품 구매로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유명 수입 화장품과 비교해 사용 효과와 품질이 뒤쳐지지 않는 국산 화장품을 비교, 소비자들이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코너를 마련한다. <편집자주>

평소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를 즐겨 사용하는 20대 후반 이모씨, 30대 초반 김모씨, 30대 후반 윤모씨 등 3인에게 루나 울트라 립글로우를 사용하도록 한 뒤 객관적인 사용 후기를 들어봤다.

◇수입산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 vs 국산 ‘루나 울트라 립글로우’

[수입산 화장품 vs 국산 화장품(1)] 립글로우, 디올 vs 루나


먼저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김연아 립스틱이라는 애칭을 얻으면서 디올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등극했다.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립밤 형태지만 입술에 바르면 핑크색으로 변한다. 또 SPF10의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다. 가격(3.5g)은 3만8000원이다.

애경의 ‘루나 울트라 립글로우’는 입술에 바르면 피부 온도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나타나는 비타민 보습 립밤에 틴트가 결합된 제품이다. SPF15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보다 조금 높다. 가격(3.5g)은 1만8000원으로 디올 립글로우의 절반 가격이다.

두 제품은 향료와 색소 등이 일부 첨가됐지만 화학 방부제인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미네랄 오일은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쑤세미씨 오일을, ‘루나 울트라 립글로우’는 해바라기씨 오일을 사용했다. 성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30대 초반 김씨는 “루나 립글로우는 연한 핑크빛에 제형이 단단해 매끄럽게 잘 발리는 반면, 디올 립글로우는 좀더 짙은 핑크빛에 제형이 너무 물러 덩어리째 발리기도 하고 길게 빼서 바르다가 뚝 부러지기도 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립글로우 모두 핑크빛이 은은하게 발색되지만 디올 립글로우는 루나에 비해 색감이 약하다”며 “찐득거림은 디올이 루나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20대 이씨는 “루나 울트라 립글로우는 유사 제품인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 보다 좀더 무르지 않고 하드하게 느껴졌다”며 “덧바를수록 더 진하게 발색이 되고 유분감이 있긴 하지만 립글로즈처럼 부담스럽게 반짝이거나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씨는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에 대해 “립스틱처럼 느껴지는데 바르면 립글로우 제형이고 입술에 직접 바르니 발색 티가 잘 안난다”며 “디자인 면에서는 루나 립글로우에 비해 훨씬 예쁘다. 루나가 포장 디자인을 개선하고 기존 가격대를 유지한다면 루나제품을 사용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디자인면에서는 디올이 더 끌린다”고 전했다.

30대 후반 윤씨는 “디올 립글로우는 촉촉한 느낌의 적당한 보습력이 있지만 보습력이 아주 높지는 않다”며 “반면 루나 립글로우는 각질케어도 가능할 만큼 보습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씨는 “두 제품 사용감은 비슷하지만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가인 루나 립글로우의 사용감이 더 좋았다”며 “다만 디올의 립글로우 케이스가 루나보다 더 고급스러워 제품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두 립글로우 직접 사용후기를 종합해보면, 두 립글로우 모두 핑크빛에 은은하게 발색되며, 발림성도 큰 차이가 없었다. 루나 립글로우는 비교적 제형이 단단해 디올 립글로우처럼 무르지 않고 보습감이 더 좋았으며, 덜 찐득거렸다. 디올 립글로우는 루나 립글로우에 비해 제품 디자인면에서 평가가 더 좋았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루나 립글로우가 더 높았으며, 같은 용량에 가격은 디올 립글로우의 절반 가격이다.

이처럼 두제품의 성분, 품질, 사용 효과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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