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관절염이라고? ‘교정절골술’로 치료

기사승인 2014-01-09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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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안쪽 무릎의 관절에만 이상이 생기는 관절염 환자가 많다. 높은 하이힐이나, 잘못된 걸음걸이로 인해 근육이 수축되고 무릎 관절이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이 원인이 되지만, 예로부터 좌식생활이 보편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무릎 관절 전체의 손상이 아니라 일부분이나 한쪽 무릎에만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에는 병변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간과하여 질환이 악화 되는 경향이 많다.

◇인공관절술 대신 교정절골술로 치료

나이가 많은 고령자나, 더 이상 상한 무릎의 연골을 살릴 수 없는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 하다. 인공관절수술은 쉽게 말해 손상된 관절 부위에 인체에 해가 없는 다른 기구를 삽입하여 대체하는 수술이다. 통증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운동범위까지 확보해 주며 최근 들어 본인 관절에 맞는 맞춤 인공 관절이나 관절의 수명을 최대한 늘리는 인공관절 재수술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50~60대에 무릎이 아프고 퇴행성이 왔다고 쉽게 인공관절수술을 받는다면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재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공관절도 길게는 20년, 보통 15년 내외의 수명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평균수명 100세시대인 지금 인공관절수술을 너무 빨리 받아, 그 이후에 재수술을 받는 것 보다는 자기 관절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인공관절재수술은 관절을 한번 깎아내고 들어가 있는 마모된 인공관절을 뜯어내고 다시 깎아 내야 하기 때문에 뼈 손상이 크다.

또 정교함도 떨어지며 그 전보다 무릎이 90도 정도밖에 구부려 지지 않기 때문에 수술의 효과가 덜하다. 이렇듯 본인 관절을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을 때는 인공관절이 최후의 방책이 되지만, 무엇보다 지킬 수 있다면 자기 관절을 살리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다.

◇교정절골술로 교정 후 연골 재생시키면 관절염 늦출 수 있어

무릎의 통증이 심각하지만, 한쪽무릎이나 무릎관절의 한쪽 면에만 이상이 생긴 경우, 아직은 활동량이 많은 5,60대에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진 경우라면 나이와 건강 활동량 등을 고려해 최대한 자기관절을 살리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기관절을 살려내는 수술법 중 가장 대표적인 교정절골술은 한쪽으로만 마모된 뼈의 각도를 틀어서 반대로 힘이 가게끔 하는 수술법이다. 기존의 마모된 연골의 재생을 돕고 지긋지긋한 통증을 날려버릴 수 있으며 보행 시에도 자연스럽다.

김창우 정동병원 원장은 “교정절골술은 자신의 관절의 수명이 늘어나게 되므로 퇴행성 관절염을 늦추는 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고 수술 후에 곧아진 다리로 활동적인 운동을 해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정절골술은 절개부위가 작아 수술 후에는 출혈이나 통증이 거의 없지만 뼈가 붙을 때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 발표되는 논문들을 보면 교정절골술로 재생된 관절의 수명은 10년 이상으로 관리만 잘한다면 영구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나이가 들어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고 활동량이 많을 때, 질환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만일 질환이 발병했다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알맞은 치료를 통해 가급적 본인의 관절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