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재단·서울대치과병원, 필리핀 빈민촌 찾아

기사승인 2013-12-3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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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재단·서울대치과병원, 필리핀 빈민촌 찾아

[쿠키 건강] 한국의료재단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삼성교회 의료선교회(성남시 분당 소재)등 세 기관의 참여로 꾸려진 의료봉사단이 지난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두마게티를 찾아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치과와 내과 전문의, 간호사, 일반인 등 1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무료진료와 더불어 의약품과 구호품을 나눠주며 생전 칫솔을 만져보지도 못한 아이들에게 칫솔을 나눠주며 이 닦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3일 간 소아과, 내과, 치과 진료에 해당하는 의료처치를 받은 현지 주민은 아이들과 성인 약 720명에 달한다.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한 단원들은 자비를 들여 경비와 숙비를 해결했다.

치과진료를 맡은 명훈 교수는 “두마게티는 도시 빈민지역으로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태풍 때문에 물가가 폭등하고 민심이 나빠져 도시 빈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진 상태였다”며 “무엇보다도 의료진의 손길이 가장 시급한 구호품이라는 생각에 서둘러 봉사단을 꾸려 필리핀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단에 참여한 삼성교회의 노명호 씨는 “우리가 어려울 때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위해 땀과 피를 바친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듯 우리가 나눈 사랑과 재능기부가 태풍으로 인한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게 해주길 기도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